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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07

제 7화 그루뿌의 꿀단지 100개

On Finding Enough in a Single Spoonful

제 7화 그루뿌의 꿀단지 100개

채우고 또 채워도 늘 배고프고 허기진 마음에게. 충분함은 축적의 양이 아니라, 함께 나누는 따뜻한 온기에 있습니다.

어느 날 그루뿌는 숲의 모든 꿀을 모아 '꿀단지 100개'를 채우겠다는 거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루뿌는 꿀단지를 채우는 데 온 신경이 팔려, 친구들이 같이 놀자고 불러도 귀담아듣지 않고 그저 하루 종일 꿀을 찾아다니며 단지들을 채워 넣기에만 바빴지요.

창고에 꿀단지들이 하나씩 높이 쌓여갈 때마다 그루뿌의 마음 한편은 이상하게도 점점 더 외롭고 공허해졌습니다. 마침내 100번째 꿀단지까지 가득 채운 날, 그루뿌는 꽉 찬 창고를 배경으로 홀로 앉아 있었습니다. 사방은 조용했고, 축하해줄 친구는 아무도 없었지요.

그때 보니벨이 작은 숟가락 하나를 들고 창고로 찾아왔습니다. 보니벨은 꿀단지 하나를 열어 꿀 한 숟가락을 뜬 뒤, 그루뿌와 조용히 나눠 먹었습니다. 달콤하고 진한 온기가 입안 가득 퍼지자 보니벨이 그루뿌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했습니다.

"그루뿌, 혼자 가지고 있는 100개의 단지보다, 단 한 숟가락의 꿀을 이렇게 둘이 함께 나눠 먹는 지금이 훨씬 더 달콤하지 않니?"

그제야 그루뿌는 자신이 진짜 원했던 것이 꿀단지의 숫자가 아닌, 함께 나누는 온기였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루뿌는 창고를 열어 숲의 모든 친구에게 꿀을 나눠주었고, 텅 비어버린 꿀단지들 속에는 함께 웃었던 소중한 추억들을 담기로 하였습니다.

가진 것을 비워낼 때, 우리는 비로소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눌 진짜 행복으로 채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