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통제하려 애쓰는 마음에게, 흐트러짐 속에 진짜 생명력이 있다는 것을 건냅니다.
놀라빗은 퍼시아 숲 축제에 내놓을 '완벽한 정원'을 정성을 다해 가꾸고 있었어요. 모든 꽃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줄을 맞춰 피어 있어야 했고, 잎사귀 하나만 삐뚤어져도 놀라빗은 잠을 이루지 못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그루뿌가 놀러와 꿀을 찾다가 실수로 화단을 엉망으로 밟아버렸어요. 충격에 빠진 놀라빗은 밤을 새워 정원을 원래대로 되돌리려 안간힘을 썼지만, 억지로 고치려 할수록 줄기는 더 엉켜버렸답니다.
절망해 있는 놀라빗에게 그루뿌가 다가와 천진하게 속삭였어요. "어? 놀라빗, 이거 아까보다 훨씬 더 예쁜데? 꽃들이 저마다 피고 싶은 자리에서 피어났잖아."
그루뿌의 말대로 망가진 틈새마다 우연히 피어난 들꽃들이 오히려 자연스럽고 말할 수 없이 아름다웠어요. 친구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이 '자유롭게 흐트러진 정원'을 함께 웃으며 즐겼고, 결국 이 정원은 축제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정원이 되었답니다.
통제와 완벽을 놓아버려도 우리의 세상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때로는 흐트러진 그 틈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이 시작되니까요.

